토마스 바흐(오른쪽) IOC 위원장이 지난 2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오른쪽) IOC 위원장이 지난 2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9월 준공 목표 차질 없어
27일 500일 前 기념행사 개최
11월 스노보드 월드컵 시작
내년까지 26개 테스트 이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7일이면 500일 앞으로 다가온다. 경기장 등 관련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11월부터 테스트이벤트가 열리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강원 평창군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돼 2월 25일까지 17일 동안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일원에서 열린다. 1988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2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한국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5개 종목에 걸린 102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선수를 포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스포츠단체, 미디어 등의 관계자를 합치면 4만5000여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은 순조롭다. 12개 경기장 중 신설되는 6곳의 공정률은 88%다.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95.1%, 강릉 하키센터 94.1%, 관동 하키센터 93.9%,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92.2%,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81.4%,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73.0%다. 보광 스노 경기장, 강릉 컬링 경기장 등 2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국제대회 기준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하고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용평 알파인 경기장 등 4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량한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를 비롯해 국제방송센터, 선수촌, 미디어촌 등 대회 관련 시설은 201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입도로 16개 노선의 공사도 내년 12월 완공된다.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가 시작된다. 11월 23일 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종목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26개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경기장 시설 등 대회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경기 운영과 관련한 경험을 쌓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500일 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365일 전, 100일 전을 맞아 국민 참여형 카운트 행사를 열어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회기간에는 정부, 개최 도시와 연계해 ‘날마다, 어디서나 축제가 있는 올림픽’으로 꾸밀 예정이다.

운영 예산 부족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조직위는 당초 계획보다 6000억 원이 더 소요됨에 따라 2000억 원은 자체 충당하고 4000억 원은 정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 플라자, 국제방송센터 건설 등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해야 할 사업 일부가 조직위로 전환됐고 IOC, 국제경기연맹의 요구가 늘면서 예산 수요가 증가했다. 또 빅에어 등 신규 종목이 추가되면서 금메달 수가 86개에서 102개로 늘어난 것도 처음 계획과 달라진 부분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며 “자원봉사자 모집에 6만9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국민적인 성원이 뜨거워 성공적인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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