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3회 말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A J 콜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에게 위협구를 던지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대치하고 있다.  USA 투데이 연합뉴스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3회 말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A J 콜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에게 위협구를 던지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대치하고 있다. USA 투데이 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회 말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회 말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강, 155㎞ 싱커 받아쳐 ‘아치’
한국인 선수론 秋이후 두번째
등뒤로 빈볼…벤치클리어링도

김현수,52일만에 홈런포 폭발
타율 0.301서 0.302로 올라
팀 AL 와일드카드 2위 지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2번째로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첫 20홈런 돌파다.

강정호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와 3타점, 1득점을 챙겼다.

강정호는 5-5로 맞선 7회 말 2사 주자 1루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 싱커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강정호는 타석에서 타구를 잠시 바라본 뒤 별다른 표정 없이 베이스를 돌았다.

17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9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강정호는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2009·2010·2013·2015년) 이후 2번째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종전 최다홈런은 이구치 다다히토(일본)가 2006년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날린 18개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가 올린 최다 홈런은 2010년과 2015년 추신수의 22홈런이다. 강정호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정호는 1회 무사 주자 만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3타점을 추가, 시즌 59타점으로 지난해 자신의 58타점을 넘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6(292타수 79안타)으로 올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7-10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9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 수상도 점쳐진다. 강정호의 9월 성적은 타율 0.355(62타수 22안타), 6홈런, 18타점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32이다. 강정호는 9월 둘째 주 타율 0.522(23타수 12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금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편 강정호 타석에서 빈볼이 나와 양팀 선수단이 몰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연출됐다. 3회 초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가 3루타를 날렸다. 그런데 강정호는 3루에서 공을 잡지 못한 채 태그 동작을 했고, 3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하던 하퍼는 손가락을 다쳐 교체됐다.

워싱턴 선발투수 A J 콜은 공수교대 뒤 2사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초구를 강정호의 등 뒤로 던졌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은 콜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양팀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대치했다. 강정호는 경기 직후 “(하퍼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며 “송구된 공이 3루로 오는 과정에서 옆으로 빠졌기에 페이크로 하퍼를 3루에 묶어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 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에게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주자 1루에서 선발 브레이든 시플리의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52일 만에 나온 시즌 5홈런이다. 김현수는 4회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에 대타로 교체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2(291타수 88안타)로 올랐다. 시즌 34득점, 19타점이 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챙긴 2점을 끝까지 지키며 2-1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는 85승 7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지켰다. 와일드카드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이날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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