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가 비자,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 카드사에 연평균 1천억 원이 넘는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가 국내 사용금액에 대해 올해 상반기(1~6월) 받아간 금액은 574억 원이었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로열티를 지급한 회사는 비씨카드(우리카드 포함)로,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총 128억원을 지급했고, 신한카드가 10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가 86억원을 지급했고,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70억원의 로열티를 냈다.

국내에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국제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로열티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국부(國富) 유출’ 논란으로 이어진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나친 로열티 지급은 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결국 국내 소비자 피해로 돌아온다”며 “불합리한 로열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카드 제휴망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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