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를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미국이 제3국들에 북한 고려항공의 기착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기착한 고려항공의 승무원으로 보이는 이가 밖을 살피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AP연합뉴스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를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미국이 제3국들에 북한 고려항공의 기착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기착한 고려항공의 승무원으로 보이는 이가 밖을 살피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AP연합뉴스
국무부 차관보 청문회서 밝혀
韓 외교부 “요청 공개는 처음”

美 “고려항공 사실상 제재중
훙샹 외 中기업 추가 조사도”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 및 경제관계 단절을 요청하고 있다고 28일 공개했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랴오닝훙샹(遼寧鴻祥) 그룹 외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지원한 중국 기업을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에 대해서도 사실상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오전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전 세계 미국 공관에 주둔국 정부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과의 외교·경제적 관계를 격하해 달라고 요청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각국에 대한 대북 외교 및 경제관계 단절 및 격하 요청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25일 현재 북한 규탄 성명을 낸 국가는 총 75개국”이라면서 △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북한 외교관 추방 △대만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또 러셀 차관보는 “북한은 석탄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인 연간 10억 달러(약 1조985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우리는 북한의 석탄·철광 수출과 관련한 구멍을 틀어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프라이드 미국 국무부 제재 담당 조정관도 이날 같은 청문회에 출석, 대북제재와 관련해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라이드 조정관은 “훙샹 이외에 다른 중국 기업을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재무부가 지난 26일 처음으로 중국 기업인 훙샹그룹 자회사와 중국인 4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또 프라이드 조정관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및 불법 현금 운반 수단이라는 의혹을 받는 고려항공이 “북한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고려항공의 활동을 축소하고 능력을 제한한 것은 사실이며, 제3세계 국가들에서 고려항공 비행기의 기착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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