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진단·치료비 지원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 시행
A 할머니는 72세가 되던 올해 초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자식들이 있지만 모두 가정을 꾸려 나갔고, 3년 전 남편까지 잃어 혼자 살던 그는 갑작스러운 치매 진단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A 할머니의 사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노인은 A 씨와 같이 치매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는 2015년 65만 명을 넘어섰다.
오는 2024년에는 100만 명, 2050년에는 전체 노인의 15%인 27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 환자는 단순히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 등 사회 전반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인의 날(10월 2일)을 사흘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29일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 지원을 확대하는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2020년) 추진 현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3차 계획에서는 치매 환자를 도울 자원봉사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50만 치매 파트너즈’를 양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지역사회 주민들이 치매에 무관심해 이웃의 치매 환자에게 힘이 될 수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광역시별 치매 안심 마을도 3곳 이상 지정된다. 치매 안심 마을의 소방관, 경찰관, 우체부, 종교인, 버스 기사 등이 치매 담당 인력으로 양성된다. 주변의 치매 환자가 길을 잃거나 배회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치매 검진도 앞으로는 독거노인과 인지능력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1·2차 계획에서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3차 계획은 실질적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지원 정책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치매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된다. 그동안 정부의 치매 대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정작 어떤 지원 정책과 서비스가 있는지,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치매센터는 지난 20일부터 맞춤형 치매 지원서비스 정보를 안내하는 ‘알짜정보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www.nid.or.kr )에서 나이, 소득수준, 치매 진단 여부 등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치매 환자의 상황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형 치매 지원서비스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A 할머니의 경우 내비게이션에 치매 관련 항목을 입력하면,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과 어르신 인식표 지원, 지문 사전등록제, 치매 돌봄지원 애플리케이션, 치매 가족 교재 제공, 노노 케어 서비스, 성년후견제도 등 총 7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로 나온다. 혼자 생활하고 있고 별도의 소득활동도 하지 않아 소득이 전 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 센터장은 “간편하게 환자 본인 또는 가족이 환자가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치매 관련 서비스의 종류와 이용 절차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매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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