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생산량 수용여부 ‘촉각’
美 셰일회사 증산 가능성도
사우디아리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가격 부양을 위해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러한 공감대가 과연 최종 감산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원국간 입장에 차이가 커 이번 알제리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이러한 예측을 깨고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조한 것이다.
29일 영국 로이터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알제리 비공식 회의에서 하루 3324만 배럴인 OPEC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 OPEC는 11월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별 생산량을 정하고 이와 동시에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산유국들에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PEC 회원국들이 의도한 대로 최종 감산이 이뤄지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우선 OPEC 회원국별 생산량을 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가령 회원국별 생산량 산정은 사우디아리비아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라이벌’ 관계인 이란이 사우디아리비아의 요구를 순순히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원유 생산량을 2012년 원유 수출 제재 이전인 하루 400만 배럴로 회복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이란의 하루 평균 수출량은 300만 배럴 수준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OPEC 회원국들이 당초 예상과 달리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고 시장이 이에 대해 반응을 보였지만 회원국별 생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생산량 감축 동의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회원국별 생산량 할당에 성공한다손 치더라도 미국 셰일 회사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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