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지진으로 수요 늘듯
현대제철이 성능을 한층 강화한 내진용 철근(사진)의 강종(鋼種)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경북 지역의 지진 여파로 내진용 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오는 2017년부터 2층 이상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가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제철 측은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1㎣ 면적당 각각 50㎏, 60㎏의 힘을 견딜 수 있는 SD500, SD600급 내진용 철근에 대한 개발 및 양산체제 구축을 국내 최초로 완료하고 KS인증을 연말까지 취득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조과정에서 강재성능의 신뢰도를 높인 이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건물 전체가 구조적으로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붕괴시간을 늦출 수 있고 대피 가능 시간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축구조용압연H형강(SHN)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2011년부터 내진용 철근 개발에 착수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2013년 국내 최초 내진용 철근인 SD400S를 출시한 뒤 한국전력기술(KEPCO E&C) 신사옥 건설에 내진용 철근을 적용했다.
또 2014년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타코라디 지역 가스복합 화력발전소에 내진용 철근을 공급하는 등 세계시장에도 진출했다. 지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희박하던 시기, 내진용 건축자재에 대해 산업규격과 수요처가 마땅치 않아 이 분야 불모지로 여겨진 우리나라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해 온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내진용 강재 분야는 현재 시장도입 단계로 아직 사용비율이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성능을 더욱 높여 이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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