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공원 운영 의견제시
市는 다양한 캠페인 벌여 동참


경의선 숲길 공원이 시민과 서울시의 모범적인 협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과거 경의선 철길이었던 곳에 조성된 경의선 숲길 공원을 쾌적화하기 위한 시민주도의 캠페인이 펼쳐지고, 시는 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원은 지난 2011년 마포구 대흥동 구간을 시작으로 약 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 5월 연남동(가좌역)부터 용산구 원효로구간(효창역)까지 전 구간이 개원됐다. 총 길이 6.3㎞에 달하는 경의선 철길 지상부가 1만2000㎡의 숲길 공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개원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이곳은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놀고 마신 자리에선 다음 날 아침 인상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쓰레기더미가 악취를 내뿜었고,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취객들의 고성방가로 지역주민은 날이 더워도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휴식을 하며 서로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40여 명으로 이뤄진 ‘경의선 숲길 시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모두 지역주민으로 경의선 숲길의 비전을 논의하고, 서울시와 지역주민을 연결해 효율적인 공원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 새로운 시민문화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진행하는 거리퍼포먼스를 8∼9월에 진행, 잠옷을 입고 소음자제를 요청하면서(사진) 지역주민들이 힘들어하는 내용을 전파하기도 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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