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라가 이끄나

선도國 미국·독일·중국 順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한 시대에도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주요 2개국(G2)의 위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4차 산업혁명 주도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전문가는 1%에 그쳤지만, 미래 주도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전문가는 13%나 됐다.

문화일보가 대기업과 스타트업, 학계 등 미래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9∼23일 진행한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미국이 현재와 미래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시점의 4차 산업혁명 선두 국가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 89%는 미국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독일 10%, 중국 1% 순이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떨까. ‘향후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미국을 꼽은 응답은 80%였고, 중국을 꼽은 응답도 13%나 됐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12월 소프트웨어 주간을 선포하면서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고, 현재 27개 주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취임 직후 10%까지 높아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활발한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전 세계 창업가들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미국 100개 우수 스타트업 가운데 47개가 미국 외 국적의 창업가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중국은 글로벌 제조 강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담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고, 정부 주도로 스마트 제조 등 5대 중점 프로젝트와 차세대 정보기술, 항공·우주 정비 등 10대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양극화 심화’가 57%로 가장 많았고 ‘인간 소외’ 22%, ‘대량 실업’ 14%, ‘기계의 인간지배’ 4% 등으로 나타났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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