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하루 평균 6000대 팔려
‘미5S’ 선주문 300만대 기록
갤노트7 판매재개 첫날 2만대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성공적인 재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사업 침체를 겪고 있는 LG전자와 샤오미도 신제품 스마트폰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29일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20’(사진)는 출시 첫날 6000대 판매를 기록한 뒤 하루 평균 5000∼6000대 가량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G5’의 경우 출시 첫날 1만5000대 판매를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하면, V20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일단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전작 V10의 경우 출시 첫날 5000대가 팔렸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미5S’와 ‘미5S플러스’의 경우 선주문 30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미5S 시리즈는 출고가가 1999∼2299위안(33만∼37만 원)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샤오미가 미5S 시리즈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기존 ‘온라인 온리(Only)’ 전략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그러나 우려도 존재한다. V20의 경우 높은 출고가가 약점이다. V20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전작 V10에 비해 약 10만 원 비싸다. 갤럭시노트7(98만8900원)에 비해 낮은 가격이지만 애플의 아이폰7이 미국에서 70만∼80만 원대에 출시된 점과 비교하면 고가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샤오미의 경우 기존 온라인 온리 전략으로 이익을 높일 수 있었으나 오프라인을 강화할 경우 이 같은 수익 구조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샤오미의 궁여지책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경우 일반 판매 재개 첫날인 1일 약 2만1000대가 팔렸으며, 2일에는 1만 대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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