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영화 ‘아수라’의 한 장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덕포파출소에 지난 3일 밤 “친구가 강도를 당한 것 같다”는 두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친구인 A(여·32) 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찍힌 전화가 걸려왔는데 정작 A 씨는 아무 말이 없고 수화기 너머로 남성의 신음과 “죽여버렸다” “이렇게 해놓으면 어쩌느냐”는 목소리만 들려 강력범죄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해 북구 A 씨 집으로 순찰차 3대와 경찰 10명을 급파했다. 그러나 A 씨는 무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3일 밤 11시쯤 극장에서 범죄 영화 ‘아수라’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작 실수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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