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약 바이오산업 화두”
“현재 바이오산업의 화두는 단백질 의약품입니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일부 분자 구조를 변경해 약 효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개량 의약품(바이오베터) 개발이 우리나라 의약 바이오산업의 활로가 될 것입니다.”
김정회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미국 등의 세계적 바이오기업의 경우 20여 년 전부터 당뇨병, 관절염 치료제, 호르몬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항체 및 단백질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20년간의 특허기간 만료로 경쟁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자본력과 대량생산 노하우를 앞세워 약효가 비슷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시장 역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바이오베터 약품 개발”이라며 “기존 의약품을 개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고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어 한국 바이오기업이 잠재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5조 원대의 기술 로열티 수입을 올리며 대박을 터트린 인슐린 치료제도 하루 1~3회 맞던 주사 주기를 월 1회로 개선시켜 환자의 고통과 치료제비용을 크게 줄인 대표적인 바이오베터 개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학술지 논문 150편과 특허 50건을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지속해온 김 교수는 정년을 1년여 앞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약품 구조효능 조절 연구팀 총괄책임자로 후학들과 함께 연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위암 환자에게서만 특이적으로 발견되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의 당 사슬 구조를 발견해 위암 진단 바이오의약품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는 창업회사에 기술 이전을 통해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 중이다.
김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위암을 비 내시경적 방법으로 체외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활용 진단 기술은 없는 상태로 국내에 많은 위암 환자 조기발견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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