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지난 3월 도입됐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깡통계좌 논란, 수익률 공시 오류, 해지자 증가 등으로 금융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신규 가입자 수가 8월 들어 반등하고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ISA가 장기 투자 성향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5일 ISA 태스크포스(TF) 제 9차 회의를 열고 ISA 수익률 공시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ISA 가입자수와 가입금액 증가세는 도입 초기에 비해 둔화되고 있지만, 추가납입 등으로 1인당 평균가입금액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4월 58만3000계좌에 달했던 신규 가입자수는 7월 5만7000계좌까지 떨어지다 8월 8만6000계좌로 상승했다. 월별 가입금액도 7월 2361억 원에서 8월 4997억 원으로 증가했다.

깡통계좌 논란을 불러온 1만 원 이하 깡통계좌 비율은 3월 76.9%에서 8월 55.3%로 줄었다. 이에 평균 가입 금액은 55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상승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소액 계좌는 감소한 반면 1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 계좌는 5배 증가했다”며 “ISA가 조만간 깡통계좌 아니냐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ISA의 해지계좌수는 증가 추세다. 해지계좌수는 3월 6124계좌에서 8월 6만725계좌로 매월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는 해지계좌수 증가 원인으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예금 등의 만기 종료, 수익률 공시 오류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한 오늘 6일 8월 말 기준 일임형 ISA 수익률이 공시될 예정인 가운데 7월 보다 소폭 상승, 평균적으로 연 5.2%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익률은 평균으로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개별 상품의 수익성을 판단해 ISA 계좌이동제도를 통해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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