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한 두 번째 한국인 야수로 기록됐지만, 포스트시즌 안타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볼티모어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2-5로 졌다.

김현수는 1회 초 2루수 땅볼, 4회 1루수 땅볼, 6회 2루수 땅볼, 8회 1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김현수는 연장 11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수비에서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현수가 7회 말 멜빈 업튼 주니어가 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관중이 김현수를 향해 음료수 캔을 던진 것. 다행히 김현수 옆에 떨어졌으나, 캔에 음료수가 차 있어서 몸에 맞았다면 자칫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김현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바라봤고, 중견수 아담 존스가 관중석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벅 쇼월터 감독도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경찰은 캔을 던진 팬을 퇴장시켰고, 이 팬은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볼티모어는 2회 호세 바티스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4회 마크 트럼보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토론토는 5회 공격에서 에세키엘 카레라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9회 공격에서 1사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러셀 마틴의 병살타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토론토는 11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김현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5경기에 나와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야유를 받으며 홈 개막전을 시작했으나, 실력으로 극복했다.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토론토전에서 9회 초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토론토는 7일부터 텍사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치른다. 텍사스와 토론토는 지난해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맞붙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일 오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조성진 기자 threemen@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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