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行’ 2006년 5396명서 2013년 8931명으로 늘어
‘세계 두뇌유출지수’ 조사도 韓 3.98점… 61개국중 44위


4차 산업혁명을 짊어지고 갈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6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2015년 이공계 인력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공계 인재 가운데 박사 학위 소지자의 해외 유출이 계속 늘고 있다.

이공계 박사 인력 해외 유출자(추정치)는 2010년 8080명에서 2013년 8931명으로 늘었다. 2006년 5396명, 2008년 6190명 등 이공계 박사 인력의 해외 유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적 이공계 박사(사회과학 제외)를 추정한 결과 2006년 3397명, 2008년 4337명, 2010년 5799명, 2013년 6344명이었다.

미국에서 이공계 직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은 2010년 9369명에서 2013년 918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이 가운데 박사는 같은 기간 4040명에서 4465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미국과학재단(NSF)이 실시한 박사학위수여자조사(SED)에서 한국인 박사 학위자 59.1%는 학위 이후에도 미국에 계속 머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자체 조사뿐 아니라 인재 유출 문제의 심각성은 국제기구의 조사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10점 만점에 3.98점으로,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44위였다. 10점이면 모든 인재가 자기 나라에 머무르려는 것이고, 지수가 낮을수록 해외로 떠나는 인재가 많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두뇌 유출로 인한 피해가 61개 나라 가운데 17번째로 심하다는 뜻이다.

두뇌 유출에 따른 피해가 적은 국가는 노르웨이(8.27점), 스위스(7.56점), 핀란드(6.83점), 스웨덴·미국(6.82점) 등 순이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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