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보수당 全大서
“양적완화 정책 불평등 심화”
영란銀 정책에 영향 가능성
ECB 채권매입 감축 움직임
美 내달 금리 인상說도 나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에 주력해오던 세계 중앙은행들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전환할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 정책 대전환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규모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면서 통화 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연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보수당 전당대회 폐막 연설에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면서 이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했음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이 혜택을 고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을 가진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자산이 없는 사람은 고통받았다. 채무자는 부채 부담이 줄었지만, 예금자는 더욱 가난해졌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며 우리는 변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 연설에 대해 “통화 정책으로 더욱 가난해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화 정책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영란은행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응해 영란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추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태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인하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530조8000억 원)에서 4350억 파운드로 확대했다.
ECB가 내년 3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ECB가 현재 월 800억 유로(약 99조6000억 원)인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 유로 수준으로 낮추는 것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에 대비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시장이 준비하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미 Fed가 유사한 출구전략을 사용했던 탓이다. 미 Fed는 2013년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내비친 뒤 그 해 말 채권매입 감축을 시작해 2014년 10월에 채권 매입을 종료했다.
미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9월 28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을 확인한 데 이어 제프리 래커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너무 낮다며 기준금리가 1.5%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4일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었다며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내비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양적완화 정책 불평등 심화”
영란銀 정책에 영향 가능성
ECB 채권매입 감축 움직임
美 내달 금리 인상說도 나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에 주력해오던 세계 중앙은행들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전환할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 정책 대전환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규모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면서 통화 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연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보수당 전당대회 폐막 연설에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면서 이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했음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이 혜택을 고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을 가진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자산이 없는 사람은 고통받았다. 채무자는 부채 부담이 줄었지만, 예금자는 더욱 가난해졌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며 우리는 변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 연설에 대해 “통화 정책으로 더욱 가난해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화 정책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영란은행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응해 영란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추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태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인하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530조8000억 원)에서 4350억 파운드로 확대했다.
ECB가 내년 3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ECB가 현재 월 800억 유로(약 99조6000억 원)인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 유로 수준으로 낮추는 것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에 대비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시장이 준비하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미 Fed가 유사한 출구전략을 사용했던 탓이다. 미 Fed는 2013년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내비친 뒤 그 해 말 채권매입 감축을 시작해 2014년 10월에 채권 매입을 종료했다.
미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9월 28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을 확인한 데 이어 제프리 래커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너무 낮다며 기준금리가 1.5%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4일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었다며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내비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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