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69개국 299편 상영b>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의 순수 민간 주도 개최형태로 확 바뀐다. 올해부터는 지방자치 단체장, 기관장, 정치인 등이 개·폐막식에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리셉션에 불참한다. 부산시장은 지난해까지 당연직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개막 선언을 했지만 20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 시장은 “올해부터 현직 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민간 이사장 체제로 바뀐 것도 있지만 원래 영화제 취지상 운영 예산지원(60억 원)은 전폭적으로 하되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개막 후 인근 호텔에서 열리는 리셉션에서 음식과 다과가 제공되기 때문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서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문화 행사인 부산영화제의 이같은 방침이 굳어지면 전국 다른 문화 행사의 내빈 초대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 개막하는 부산영화제에서는 69개국에서 출품된 299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보이콧’, ‘김영란법’, ‘태풍’ 등 악재가 겹쳐 규모는 줄었지만 알찬 ‘영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강수연(사진) 집행위원장의 각오다.
강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다사다난했다”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어려움이 생겨도 이번 영화제는 반드시 성공리에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가 맡으며 폐막식은 김민종과 최여진이 진행한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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