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공정무역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무역 과정에 있어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많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무역과정을 거친 제품들을 소비자 앞에 내놓는 무역 형태의 하나이다.

그런데 공정무역과 관계된 동아리를 운영하고 관련 도서를 읽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정무역이 아동의 인권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쁜 초콜릿’이라는 책을 보면,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두 친구 파스칼과 코조는 하루 종일 카카오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공부는 꿈꿀 수도 없고, 수많은 아이가 함께 머물며 편안히 누울 공간조차 없었다.

내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꿈들을 꾼다. 어떤 친구는 법조인을, 어떤 친구는 의사를 꿈꾼다. 또 외교관, 선생님, 디자이너, 정치인, 언론인 등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미래를 준비한다. 지구 반대편의 수많은 파스칼과 코조에게도 꿈이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병을 얻어 죽은 친구를 생각하며 의사를 꿈꾸기도 하고 수많은 아동에게 노동을 강요했던 이들을 떠올리며 경찰을 꿈꾸기도 할 것이다.

모든 아동은 미래의 주인공이다. 미래의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인 것이다. 모든 아동의 꿈 하나하나가 소중하며 그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보호해 줘야 한다. 교육받을 수 있도록, 꿈을 꿀 시간에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도록,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지켜줘야 한다.

그것이 수많은 아동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권리를 너무나 당연히 누리고 살아온 우리들의, 또 작게나마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아이들을 모른 척 외면하고 지나치던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는 허리를 굽혀 아동들의 눈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목소리를 기억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민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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