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30조 배당요구
삼성전자 주가 장중 170만원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며 공격에 나섰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겨냥해 지배구조 개편을 이슈로 부각하며 주가 상승, 배당 확대 등 이익 극대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엘리엇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5일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사업구조가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2개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0.62%이다.

이들은 또 삼성전자가 주주들을 위한 특별배당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기 배당과 별개로 현재 700억 달러(약 78조 원)에 이르는 현금 중에서 총 30조 원, 주당 24만5000원을 배당하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주주의 제안이므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엘리엇의 분할 요구에 개장 직후 170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10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3.64% 오른 167만8000원에 거래됐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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