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서 1∼8월 인도와 자동차 누적 생산량 격차가 20만 대까지 벌어져 올해 12년 연속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지위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6일 각국 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은 277만3067대로 같은 기간 인도가 기록한 296만3015대에 18만9948대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6월까지 219만5843대로 인도에 9188대 앞섰으나 7월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 파업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1만9341대 뒤처졌다. 여기에 8월에는 완성차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되고 여름휴가까지 겹쳐 생산 차질이 확대되면서 양국 간 생산량 격차가 20만 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실제로 8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1만7097대에 그쳐 인도의 38만7704대에 무려 17만 대 이상 뒤졌다. 문제는 연말까지 인도와의 자동차 생산량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 등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9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나 급락한 33만3759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11년 연속 이어온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지위를 올해 인도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생산 차질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노조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까지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순환·부분·파상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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