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출마변수 등에
보수진영 학자들 참여 꺼려
‘폴리페서’ 비난 등 우려도
‘반기문 변수’에 막혀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여권 대선 주자들이 정책 입안을 담당할 싱크탱크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다. 여권의 한 대선 주자 측은 6일 “대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싱크탱크를 구성하려 하지만 교수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주자들이 대규모 싱크탱크를 띄워 주목도를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여권 주자들 가운데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측은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및 ‘공정사회연대’ 등을 운영하고 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共)·생(生) 연구소’를 열었지만, 규모 등을 봤을 때 대선 싱크탱크라기보다는 개별 공부모임 수준이라는 평가다.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평소 친분이 있는 학자들로부터 조언을 받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2년 전부터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킨 것을 봤을 때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매우 느린 편이다.
이런 상황은 여권 주자들이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 여권에 소속된 후보들은 두 자릿수 지지율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과 달리 싱크탱크 발족도 야당 후보가 먼저 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합류 외에 의미 있는 판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한 교수는 “특정 후보를 돕게 되면 ‘폴리페서’라는 비난을 받는 등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정책적 대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데 현재 대선 구도를 봤을 때 보수 진영 학자들은 마음 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보수진영 학자들 참여 꺼려
‘폴리페서’ 비난 등 우려도
‘반기문 변수’에 막혀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여권 대선 주자들이 정책 입안을 담당할 싱크탱크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다. 여권의 한 대선 주자 측은 6일 “대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싱크탱크를 구성하려 하지만 교수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주자들이 대규모 싱크탱크를 띄워 주목도를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여권 주자들 가운데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측은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및 ‘공정사회연대’ 등을 운영하고 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共)·생(生) 연구소’를 열었지만, 규모 등을 봤을 때 대선 싱크탱크라기보다는 개별 공부모임 수준이라는 평가다.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평소 친분이 있는 학자들로부터 조언을 받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2년 전부터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킨 것을 봤을 때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매우 느린 편이다.
이런 상황은 여권 주자들이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 여권에 소속된 후보들은 두 자릿수 지지율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과 달리 싱크탱크 발족도 야당 후보가 먼저 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합류 외에 의미 있는 판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한 교수는 “특정 후보를 돕게 되면 ‘폴리페서’라는 비난을 받는 등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정책적 대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데 현재 대선 구도를 봤을 때 보수 진영 학자들은 마음 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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