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군인 등 200명 도로정리
제주, 400명 지하실 배수 도와
침수 현대車울산2공장 가동중단
제18호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울산, 부산, 경남, 전남,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 복구작업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이 이틀째 가동 중단되는 등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21개 공장들은 아직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컸던 울산에서는 6일 중구 태화시장을 중심으로 민·관·군 등 3600여 명이 동원돼 피해 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가게마다 1.5m 높이의 흙탕물이 들이닥쳐 큰 피해를 입은 태화·우정시장에는 상인들을 비롯해 중구청 직원 300명, 군부대 병력 400명, 경남은행 직원 100명 등 1000여 명이 긴급 투입돼 상가 내 청소 및 복구 작업을 벌였다.
시장 상인 김모(50) 씨는 “막상 가게 안에는 냉장고도, 고기도, 가구도 쓸 만한 게 하나도 없다”며 “다시 영업하려면 전자제품이나 집기를 다시 사야 하는데, 정부나 시 차원에서 피해 지원책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애를 태웠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빗물이 들어와 가동을 멈춘 2공장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토사가 섞인 물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정상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출고센터 차량 일부도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강풍으로 시설하우스 281동이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에서도 공무원과 군인,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피해 지역에서 쓰러진 하우스 기둥을 세우며 복구에 힘을 보탰다. 제주에서는 의용소방대 400여 명이 한천교, 월대천, 남수각 등 범람지역과 5·16도로에서 정리작업을 했으며 침수된 건물 지하실 배수를 도왔다. 전남도는 벼 쓰러짐 면적이 10개 시·군 1397㏊에 달해 농민들만으로는 신속하게 복원하기 어렵다고 보고 군부대와 인력 지원 문제를 협의 중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차바’로 사망 6명, 실종 4명 등 총 10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창원 = 박영수·울산 = 곽시열 기자 buntl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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