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72개국 비준”
오바마 “역사적인 날”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담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늦어도 오는 11월 4일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협정 발효 요건이 충족되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하며 협정 발효를 환영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5일 홈페이지에 “72개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했다”면서 “30일 이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UNFCCC는 “10월 5일자로 발효를 위한 한계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는 늦어도 11월 4월부터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발효된다.

이날까지 비준을 마친 72개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56%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맡은 최소 55개국’이 비준해야 발효한다는 협정의 요건이 충족됐다.

지난해 12월 195개 협정 당사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합의문에 서명했고, 이후 국내 비준 절차를 밟아왔다. 이 협정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국제 협정으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이 기본 내용이다. 온도가 더 오르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거나 폭염,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협정은 기존 기후변화협정인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협정 당사국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또 교토의정서와 다르게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감축 의무를 부과한 것이 특징이다. 개도국으로 분류된 한국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줄인다는 목표를 유엔에 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협정 내용을 잘 따른다면 역사는 이 협정을 지구의 터닝포인트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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