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 1차 TV 토론 ‘판정승’을 계기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페어리디킨슨대가 지난달 26일 1차 TV 토론 직후인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788명을 상대로 조사해 5일 공개한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클린턴은 50%를 얻어 40%의 트럼프에 10%포인트 리드했다. 클린턴은 제3당 후보까지 포함한 대결에서도 45%로 트럼프(36%)에 9%포인트 앞섰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율로 37%의 트럼프를 7%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관이 9월 15∼19일 사이 벌인 조사에서 클린턴은 39%로 트럼프와 동률을 이뤘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의 지지율 상승이 1차 TV 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 ‘헛발질’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그간 경합주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도 전국 지지율은 트럼프를 압도하지 못했던 클린턴이 두 자릿수 리드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클린턴 쪽으로 승기가 기울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클린턴은 아시아계 유권자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이 8월 10일부터 9월 29일까지 아시아계 등록유권자 1694명과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섬나라 등록유권자 261명을 상대로 조사해 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아태계 유권자 55%가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14%에 그쳐 무려 41%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국계 유권자(286명)는 클린턴에 63%, 트럼프에 10% 지지를 보내 인도계(274명·클린턴 67%, 트럼프 7%)에 이어 클린턴에 대한 지지가 두 번째로 높았다. 일본계(147명)는 클린턴에 54%, 트럼프에 20%의 지지를 보냈으며 중국계(281명)는 52%가 클린턴을, 11%가 트럼프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