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부임 1501경기만에
김응용·김성근 등 이어 6번째

한국시리즈선 준우승만 3차례
계약 마지막해 유종의 미 관심

NC 김경문(사진) 감독이 통산 6번째로 800승을 달성했다. 1000경기 이상 출장한 감독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김경문 감독이 올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문 감독은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8-4로 이겨 통산 800승 고지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같은 해 4월 5일 KIA전에서 감독 첫 승을 올렸고, 총 1501경기만에 800승을 거뒀다. 800승은 김응용 감독(1567승), 김성근 감독(1360승), 김인식 감독(980승), 김재박 감독(936승), 강병철 감독(914승)에 이어 6번째다.

김경문 감독은 800승 27무 674패를 거둬, 현재 승률은 0.543. 통산 1000경기 이상 출장한 감독 중에서는 김영덕 감독(0.596), 김응용 감독(0.547)에 이어 승률 3위. 800승 이상 감독으로 범위를 줄이면 김응용 감독에 이어 2위다. 게다가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 명장 칭호를 받기에 자격이 충분하다.

이런 김경문 감독에게도 ‘아킬레스 건’은 있다. 통산 1000경기 이상 출장한 감독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82승 3무 56패로, 정규시즌 2위를 이미 확정했다. 2005년, 2007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5번째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 감독(4회)을 제치고 정규리그 2위를 가장 많이 한 감독이 됐다. 그러나 정규시즌 우승은 역시 단 한 차례도 없다.

두산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3번 준우승은 김영덕 감독(6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하지만 김영덕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에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고, 1985년에는 삼성을 이끌고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김경문 감독으로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절실하다. NC는 9월 들어 20일 kt전까지 7승 9패로 흔들렸지만 21일 LG전을 비기고 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경기에서 9승 3패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특히 흔들리던 타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태양의 승부조작 조작 사건부터 시작해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NC를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시켰지만, 구단은 우승을 원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할 경우 재계약이 안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경문 감독 역시 테임즈 사건이 발생한 후 “시즌을 잘 마치고 감독으로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의 조바심을 극복하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김경문 감독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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