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내달 19일 독주회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 연주


“체력은 끄떡없다. 연주를 마치고는 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힘들어도 무대에 서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힘이 솟는다. 바흐의 영혼에 들어가서 그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만큼 흥분되고 즐거운 일은 없다.”

‘바이올린의 여제’로 통하는 정경화(68·사진)가 바흐를 들고 팬들을 만난다. 정경화는 내달 19일 예술의전당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을 하루에 모두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소나타 3곡, 파르티타 3곡 등 모두 6곡으로, 연주시간만 해도 2시간이 훌쩍 넘는다. 다른 반주악기의 도움 없이 바이올린의 울림만으로 바흐의 음악 세계를 재현해야 돼 바흐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는 도전할 수 없는 최고의 난곡으로 통한다. 그래서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에베레스트산 등정에도 비유된다.

정경화는 바흐의 이 곡들에 대해 “신비하고 영적이다가도 어떤 때는 즐거워서 덩실덩실 춤을 추게 할 정도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

정경화는 공연에 앞서 5일 워너클래식을 통해 앨범도 선보였다. 그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 전곡 앨범을 내놓은 것은 63년 전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경화는 이날 열린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이번 앨범은 1983년부터 함께 해온 1734년산 과르니에리 델 제수 ‘로데’로 녹음했지만 다가오는 연주회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킹 막시밀리안’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내 손에 딱 맞고 울림 등 반응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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