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울산시는 6일 오전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울산시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지난달 12일 지진에 이은 제18호 태풍 ‘차바’의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 집계도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실의에 빠진 울산시민들의 신속한 생활 안정과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주택 등 사유시설 파손 시 100만~900만 원까지 지원하고, 피해주민에게는 국세와 지방세 납기를 유예한다.

시는 또 “집중호우 시 거듭되는 회야댐 붕괴 위험 해소를 위해 댐 안전시설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홍수 조절 능력이 뛰어난 수문 설치 공사비(1200억 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 ‘태화·우정지구’는 도심 내 저지대로 침수 피해가 빈번한 주거 및 상가 밀집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주거밀집지역에 대해 자연재난 사전예방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5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황 총리는 울산시의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는 ‘차바’의 영향으로 주민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강모(30) 씨가 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중구 태화·우정시장 150여 곳은 지하와 1층이 6시간 넘게 물에 잠겼으며, 차량도 6일 오후 현재까지 모두 1400여 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남구와 중구, 울주군 등 저지대에서 주택 침수 764건이 신고됐으며 도로 561곳이 침수되고 제방 13곳이 붕괴됐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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