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 공여지 활용을 위해서는 정화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새누리) 의원이 6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88개 중 53개 기지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심각하고 53개 기지가운데 정화가 완료된 곳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곳의 기지 중 오염 정화없이 ‘위해성 평가’만 받은 6곳을 제외하면, 실제 환경오염 정화가 이뤄진 곳은 22.6%인 12곳 뿐이다. 위해성 평가는 오염부지 위해 도로·건물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정화가 어려운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만을 추가로 평가하는 것이다. 또 정화가 진행중인 기지는 7곳이고 계획만 있는 기지는 절반이 넘는 28곳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총 34개 기지가운데 정화가 완료된 곳은 14곳이지만 이가운데 6곳은 위해성 평가만 이뤄져 실제 환경 오염정화가 이뤄진 곳은 23.5%인 8곳에 불과하다. 또한 정화작업이 진행중인 기지는 7곳이며 막연하게 정화작업 계획만 세워져 있는 기지는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의 경우 TPH(석유계 총탄화수소)·크릴렌·구리· 납·아연·니켈 등이 기준을 초과했고 지하수의 경우 TCE(크리클로로에틸렌)과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납, 질산성질소, 세균, 대장균 등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TCE는 차량 세차에, PCE는 드라이크리닝에 사용하는 유기용제로 둘 다 발암물질이다.

유 의원은 “공여구역 환경오염이 심각한데도 대부분의 공여지의 정화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환경정화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정화비용을 부담하고 즉시 정화를 한다던가 SOFA규정 개정으로 소송없이 미군측에 정화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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