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 부추긴다 비판도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과점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형사들의 강남권 ‘브랜드 단지’ 확대 경쟁은 주거문화 혁신보다는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통한 대형사들의 브랜드 단지 경쟁은 올 들어서 서초구 반포·잠원일대와 강남구 개포지구 등에서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잠원에서 ‘래미안 퍼스티지’와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단지로 선점한 이래 10월 중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이에 따라 래미안 단지는 반포에 총 60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GS건설은 2008년 입주한 ‘반포자이’에 이어 2018년 입주 예정인 ‘신반포자이’를 더해 4000가구의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시리즈로 반포·잠원에서 고급 아파트단지 분야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에 이어 최근 ‘아크로 리버뷰(사진)’를 분양, 2300가구의 아크로 타운을 형성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7차 재건축도 수주하기 위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포·잠원에서는 앞으로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3차 통합 재건축, 한신4지구 등의 재건축 사업을 두고 대형사들의 브랜드 영토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3단지에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로 선공한 가운데 앞으로 남은 주공단지와 압구정 재건축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대형사들의 강남권 브랜드 심기 경쟁은 주택설계와 기술 개발을 통한 주거 혁신보다 브랜드에 의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고급 아파트를 표방, 분양가 상승에 일조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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