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4개월째 우리나라 상장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순매수 규모만 10조 원을 넘어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한 달간 상장주식 1조62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잔액은 470조7540억 원이다. 전체 시가총액의 30.5%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 보유잔액이 사상 최고치이던 지난해 4월 말(470조8860억 원)과 비교했을 때 1320억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10조 원을 돌파한 11조1020억 원으로 조사됐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 지난 한 달간 1조516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흘러들어왔다. 브렉시트 결정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잠식한 셈이다.

순매수 국가는 룩셈부르크(9250억 원)와 미국(7130억 원), 영국(4270억 원) 순이다. 다만 싱가포르(-3580억 원)와 중국(-1680억 원)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순매도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6630억 원 빠져나갔다.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는 95조2340억 원으로 전체 5.9%를 차지하고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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