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체 제품도 잇단 발화
美 통신사들 신제품 교환 중단
주가급락…장중 164만원대로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발화 사건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T-모바일은 안전을 이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신제품 교환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10일 “갤럭시노트7의 일시 생산 중단 조치는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등 글로벌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취해진 조치로 알고 있으며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 당국 등 각국 정부기관과 협력해 진행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의 생산 일시 중단 조치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교환 제품 발화 사건들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미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에서도 발화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온 바 있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 중 해외 사례 7건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한국에서 발생한 1건은 삼성전자가 SGS 코리아 기흥시험소와 한국산업안전기술원(KTL)에 조사를 의뢰해 “강한 외부 충격이나 눌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 소식이 알려지며 삼성전자 주가 역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내림세로 출발해 오전 10시 35분 현재 3.69% 떨어진 164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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