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기다리는 우리마라토너들의 염원이 북한까지 전해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머지않아 통일된 한국에서 북한 주민들과 함께 뛸 날이 오길 바랍니다.”
9일 열린 평화통일마라톤에서 격려사를 마치고 6㎞ 코스를 직접 뛴 양복완(사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남북교류와 통일의 관문인 파주 임진각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체육행사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지사는 “최근 북핵 위기로 남북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평화를 원하는 참가자들의 희망을 담은 대회를 연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마라토너가 평소에 가볼 수 없는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넘고 북한을 배경으로 달리면서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경계와 이념을 넘어 소통과 화합, 통일로 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부지사는 “현재의 분단 현실은 한반도 전체의 발전에 수많은 제약을 안기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의 경우 긴장국면이 있을 때마다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통일을 더욱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수 있는 평화통일마라톤과 아울러 국민의 소망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국내외에 알리는 일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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