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 위한 환경 주권 선언

내년 2124억 투입 17개 환경사업 추진

인천시가 환경 주권을 선언했다. 시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화력발전소, 공항,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로 인한 인천시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타 시·도를 대상으로 인천의 권리를 천명하고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인천환경공단에서 ‘환경주권 발표회’를 개최하고 내년 2124억7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17개 환경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구체적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511억8500만 원을, 하천관리에 138억7500만 원을, 하수관리에 346억 원을, 생물다양성 증진에 25억1800만 월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별로 시는 우선 서울시·환경부가 갖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을 단계적으로 이양받고 환경부 산하인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이관을 추진한다. 또 인천공항 소음피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석탄 화력발전소에 부과하는 지역자원시설세를 기존 0.3원/㎾에서 원자력발전소 수준인 1원/㎾로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가 경제성장의 산업기지로, 공항과 항만이 소재한 관문으로, 전력 생산기지로, 쓰레기 처리장 등으로 (수도권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바람에 지역 주민들이 숱한 고통과 피해를 감수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를 환경 주권 관점에서 재인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상원 기자 y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