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의료계 첫 다문화지원센터인 ‘로제타홀 센터’를 각 산하병원에 개소한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5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고려대 안산병원에 ‘로제타홀 센터’의 문을 연 데 이어 차후 서울 성북구의 안암병원과 구로구의 구로병원에도 개소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각 로제타홀 센터는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해 의료, 통역, 직업체험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소한 고려대 안산병원 ‘로제타홀 센터’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로제타 클리닉을 운영하고, 통역지원 및 전용창구 개설, 이동이 불편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순회진료 꿈씨(KUM-C)버스 지원 등으로 다문화가정의 진료 편의를 확대한다. 또 의료지원 이외에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바자회 및 행사지원, 끝전성금전달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의 이름으로 명명된 로제타 홀은 1928년 고려대 의대의 모태가 된 국내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의 설립자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여사에서 비롯됐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안산병원이 위치한 경기 안산시는 인구 74만 명 중 등록된 외국인 거주자만 7만5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가량이 외국인이지만, 이중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많아 ‘로제타홀 센터’를 통한 종합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로제타홀 여사의 뜻을 이어 그 첫걸음을 안산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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