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스턴컨설팅 선정·발표
AI분야도 158곳 중 1곳뿐


4차 산업혁명의 첨병이 될 글로벌 혁신기업의 수에서 한국이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에까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혁신기업 5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29개), 일본(5개)은 물론 중국(3개)에도 뒤지는 수치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우 집계가 가능한 전 세계 기업 158개사 중 우리나라 기업은 한 곳으로 로봇청소기 업체인 에이스로봇뿐이었다. 인공지능을 기업 사업에 명시한 기업으로 확대하면 네 곳인데 모두 가장 기초단계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다.

3D프린팅 기업 수는 4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은 17개사에 불과하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10.7%로 세계 1위 수준이지만 대부분이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7.3%)에 쏠려 있고 소프트웨어, 출판, 통신, 정보기술(IT) 서비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4차 산업혁명에서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핵심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도 선진국들에 크게 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이 지난해 진행한 이 분야의 M&A는 총 934건이었던 데 비해 한국은 20건에 불과했다. 미국은 물론 중국(127건), 영국(118건), 일본(80건), 독일(49건) 등에도 크게 뒤졌다. 한국은 컴퓨터 분야 M&A도 9건, 인터넷 분야에서도 21건에 그쳤다.

반면 독일 지멘스 등 해외 기업들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서도 적극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을 노리는 한국 기업의 롤모델로 꼽힌다. 지멘스는 100년이 넘는 전통의 기업이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50%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시킬 정도로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멘스의 암베르크, 청두(成都) 공장은 자동화율 75%에 이르는 4차 산업혁명의 예시로 꼽힌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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