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전 대덕구 계족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건강기부 계단’에서 직원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활짝 웃고 있다.
①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한사람 = 10원’씩 성금 적립 누적이용자 4만9449명 달해 전국 종합병원 중 유일 시행
“‘ 적토성산(積土成山)’입니다.” 지난 6일 대전 대덕구 계족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이 병원 이성호 원장은 ‘건강기부 계단’을 가리켜 이 같은 사자성어를 읊었다. 10원이란 돈이 비록 ‘티끌’에 불과할지 몰라도,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마다 사랑과 정성이 모여 ‘큰 산’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건강기부 계단은 이 병원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건강도 좋아지고 1인당 10원의 이웃돕기 성금이 적립되는 곳을 말한다.
서울지하철 등 일부 지자체에서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이용을 유도하면서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병원 내부에서 이 같은 기부를 하는 곳은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 원장은 “병원 내부에서 계단 이용을 통한 기부를 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건강도 증진효과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정말 필요한 환자들에게 엘리베이터를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전국의 모든 종합 병원에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계단을 이용하던 김영숙 진료지원과장은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 건강기부 계단을 의식적으로 더 이용하게 된다”면서 “이웃을 돕는다는 의미부여도 되고 건강도 좋아진다니 1석 2조”라고 활짝 웃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5층 계단 오르기가 15분 동안의 체조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한다.
이날 오후 4시쯤 계단 입구에 마련된 전광판에 표시된 하루 이용자는 699명. 누적 이용자 수는 4만 9449명이었다. 계단 이용자는 1층 계단 입구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체크돼 복도에 있는 전광판에 모니터로 수치가 기록되고 있었다.
‘사랑과 건강은 올리고 에너지는 내리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월 27일 사랑의열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착한일터’업무협약을 체결해 건강기부 계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45만 원 정도의 적립금이 모였다. 연말까지 약 90만 원 정도가 적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부금은 모두 병원들의 급여에서 조성된다.
‘착한일터’는 공동모금회가 처음 내놓은 직장인 정기기부 브랜드다. 기부 상담 및 문의는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로 하면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해서도 기부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