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가와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부동산 임대업 대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임대업 대출 중 취약계층인 개인사업자 비중이 80%를 넘는데다 공급 확대에 따른 ‘공실(空室)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부동산임대업, 시황 부진 가능성과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및 임대업 여신잔액은 164조 원으로 2012년 말 (103조4000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23%,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개 주요은행의 부동산 임대업 대출도 2013년 이후 올 2분기까지 76% 늘어나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 18%를 크게 웃돌았다. 4개 은행 기준 기업대출에서 부동산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4분기 14%에서 올 2분기 20.9%로 크게 확대됐다.
2011∼2014년 부동산업종 전체의 연평균 매출은 52조 원으로, 이 중 10.7% 가량을 부동산 임대업이 차지했다. 부동산 임대업 내에서는 상가, 오피스 등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 비중이 88.9%에 달한다.
부동산 임대업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3∼2015년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정기예금(1년) 이 2.4%, 채권형 펀드 3.2%, 주식형 펀드 -0.2%인 반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와 오피스는 각각 5.9%, 5.7%를 기록했다. 부동산 임대업 대출의 연체율도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잠재적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내수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등 수요 측면의 충격과 함께 착공 면적이 늘어나면서 상가 등의 공실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금융권의 선제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