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를 걷다 보면 운집한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무질서한 주차, 널려 있는 전단지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때문에 내가 근무하는 대전 둔산경찰서에서도 주말에 타임로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에서 불법광고물 배포 및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는데 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불법전단지 배포 등 단속을 하면서도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영업을 위해 전단지를 붙이고 나눠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배포만 할 뿐 이후 정화활동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서는 그 이해심도 사라지게 된다. 이곳은 이렇게 무질서해 보여도 어느 순간에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상인들 스스로가 그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줄 때 시민들이 다시 그곳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 외에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다. 인도와 차도를 불문한 불법주차가 그것이다. 경찰에서는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 외에도 보행자 안전 및 질서유지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주정차 단속을 하는데 정작 자치단체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을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인력 부족 때문인지 상인들의 항의와 선거를 의식한 때문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인력 부족이 이유라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불법주차 신고앱을 벤치마킹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번화한 거리는 무질서하다는 고정관념을 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깰 수 있기를 바란다.

황주희·대전 둔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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