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왼쪽 두 번째) 의원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종섭(왼쪽 두 번째) 의원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종섭·강효상·유민봉 등 참여
당내 개혁성향 소장파들 ‘침묵’


새누리당 내 초선의원 20여 명이 12일 20대 국회에서 첫 초선 모임을 결성했다. 그동안 소장파 개혁세력이 주도했던 초선 모임과 달리, 이번 모임은 친박(친박근혜) 주류 성향의 의원이 주도해 결성한 것이 특징이다. 4·13 총선을 거치면서 쇄신의 주축이 됐던 초·재선 의원들까지 친박 주류 일색으로 변모한 당 상황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개혁쇄신 초선 모임(가제)’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공식 모임을 갖고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우리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정치를 전면적으로 혁명하자”고 밝혔다. 모임을 주도한 정종섭 의원은 “정치권의 쇄신, 혁신과 정치적 혁명이라는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임에는 강효상·유민봉·추경호·민경욱·김종석·전희경 의원 등 18명이 참석했다.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날은 참석하지 못한 의원까지 합하면 총 28명이다. 친박 의원이 대다수이며, 중립 성향 의원이 일부 포진해 있다. 역대 국회에서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아침소리’ 등으로 이어져 온 초·재선의원 모임이 당내 건전한 비판을 제기해 온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됐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당 쇄신을 주장해왔던 초·재선 의원 상당수가 4·13 총선에서 낙선하고, 새로운 친박 의원들이 대거 원내 진입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친박 주류 일색으로 재편되면서, 비주류, 소장파 의원들이 아예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쇄신 초선 모임’의 활동도 당 쇄신보다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 정치개혁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뒷받침하듯 정 의원은 이날 모임에 앞서 “이정현 대표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당을 혁명적 수준으로 바꾸자는 의지가 강하다”며 친박 지도부와 협력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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