섰다 섰어
시뻘겋게 약이 오른 놈이나
아직 새파란 어린놈들이
땅바닥을 향해
빳빳하게 꽂히듯이 꼿꼿이
고추는 여자가 따야지 고추가 좋아해
남자보단 여자가 더 뿌듯하지 않을까
묘한 느낌이 들어 킬킬 웃으며
아내에게 넌지시 농을 거는데
건 뭔 소리 고추나 잘 따
고추도 요령 있게 따야지
아내의 핀잔이
귀 밖에 쨍쨍 쟁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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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36년 경기 화성 출생. 1972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나의 친구 우철동씨’ ‘곰할머니 고맙습니다’ ‘흙의 노래’, 수필집 ‘녹색평화’ 등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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