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흉물처럼 서 있는 전주(전봇대)가 예술의 옷을 입는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친환경 전력설비 구축을 위해 10월부터 전국 1만8000여 기의 전주에 그림·문구, 조형물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주도하고 지방자치단체·경찰서 등 유관 기관뿐만 아니라 학생·지역예술가·자원봉사자 등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전은 그림 및 조형물 등의 예술작품을 전주에 설치하고 지자체·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일반시민은 대상지역 선정 및 홍보테마 발굴·디자인 선정 등에 참여한다. ‘춘천 막걸리 거리’나 ‘서울 민화를 품은 전봇대 거리’는 예술작품을 전주에 설치해 골목상권이 활성화된 좋은 사례다.

이 밖에도 한전은 학교 주변 전주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그림 부착 및 우범지역에 야광물질 도색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불법광고물 부착예방 및 지역관광·축제 홍보, 시민의 감성 자극, 자연보호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디자인해 전주에 적용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예전에는 전주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기피시설로 인식됐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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