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제주 모래사장에서 100년 된 옛 어장 경계 비석이 발견됐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읍장 이승훈)은 지난 10일 광치기 해변에서 20세기 초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어장경계비석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만조에 바다에 잠기는 곳에 있던 비석이 이번 태풍에 모래가 쓸려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읍 관계자에 따르면 비석에는 ‘旌義面古城里/及城山里地先’(정의면 고성리 및 성산리 앞바다)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읍 관계자는 “정의면(현재 성산읍)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1935년 3월까지만 존재했던 행정지명으로 이 비석이 100년 전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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