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막으려 주민통제 집중 강화
“작년 고위급 8~9명 국내 들어와”
백악관 “탈북은 인권탄압·착취 탓”
북한 외교관 등 엘리트층과 해외파견 노동자의 탈북이 속출하면서 북측은 북·중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과 함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엘리트층 탈북은 엄밀히 말해 최근에 새로 생긴 특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과거 정부와 비교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개가 안 되어서 그렇지 지난해에는 8∼9명 정도 고위급 인사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 주민 동향감시와 반혁명분자 색출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출신 간부와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대좌가 탈북해 입국했고, 올해 들어서는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와 중국 베이징(北京)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하던 보건성 1국 출신 간부 등이 한국으로 망명했다.
특히 최근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보위부 출신 간부는 “평양 민심이 뜨겁다”고 말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북한 내부 동요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주민 감시와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태 공사 한국 망명 이후 북한 당국이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 일꾼들이 파견 지역을 임의로 벗어나지 말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국 롯데호텔에서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샤이오 인권포럼에서 ‘김정은 정권 통치행태의 특징과 인권상황’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조직한 인민보안성 산하의 ‘기동타격대’ 규모를 최근 대폭 늘렸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잇따른 탈북은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과 주민 착취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은 심각히 우려스러운 상태”라면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매일 혹독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지만, 간부들은 호화롭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이 우리가 목도하는 잇따른 탈북사태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의 명백한 인권유린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우선시하는 모든 나라에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작년 고위급 8~9명 국내 들어와”
백악관 “탈북은 인권탄압·착취 탓”
북한 외교관 등 엘리트층과 해외파견 노동자의 탈북이 속출하면서 북측은 북·중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과 함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엘리트층 탈북은 엄밀히 말해 최근에 새로 생긴 특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과거 정부와 비교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개가 안 되어서 그렇지 지난해에는 8∼9명 정도 고위급 인사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 주민 동향감시와 반혁명분자 색출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출신 간부와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대좌가 탈북해 입국했고, 올해 들어서는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와 중국 베이징(北京)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하던 보건성 1국 출신 간부 등이 한국으로 망명했다.
특히 최근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보위부 출신 간부는 “평양 민심이 뜨겁다”고 말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북한 내부 동요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주민 감시와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태 공사 한국 망명 이후 북한 당국이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 일꾼들이 파견 지역을 임의로 벗어나지 말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국 롯데호텔에서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샤이오 인권포럼에서 ‘김정은 정권 통치행태의 특징과 인권상황’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조직한 인민보안성 산하의 ‘기동타격대’ 규모를 최근 대폭 늘렸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잇따른 탈북은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과 주민 착취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은 심각히 우려스러운 상태”라면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매일 혹독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지만, 간부들은 호화롭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이 우리가 목도하는 잇따른 탈북사태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의 명백한 인권유린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우선시하는 모든 나라에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