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터미널·탄천에 공간 확보
지난 심사보다 주차면적 3배↑
인근 버스정류장 시설도 개선
교통대책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12월 중순 선정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사진)을 내세운 현대백화점그룹이 ‘필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거 유치 전략에 이어 이번에는 교통난 개선 대책을 선제로 제시하며 경쟁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 후 1년이 넘게 준비한 전략을 차례대로 공개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은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역센터점과 인근에 자체 주차장 59대, 탄천 주차장에 400대의 대형버스를 주차할 공간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때 계획했던 135대 규모보다 3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주변에 대형버스가 불법 주·정차함에 따라 야기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면세점은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도시관리공단, 송파구시설관리공단과 주차장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외부 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교통영향평가’를 한 결과를 토대로,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기법을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 면세점 입점 시 평일에는 122대, 주말의 경우 146대의 대형버스가 들어와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 봉은사로, 탄천 주차장 일대 탄천동로가 혼잡해 지고 승·하차로 주변에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무역센터점 외부 주차장, 무역센터점, 인근 도심공항터미널에 주차장을 만들고 대형버스가 한꺼번에 몰릴 때를 대비해 탄천에도 추가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대형버스가 탄천 주차장을 배회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상황별 경로 안내 및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신속한 승·하차와 주변 교통체증 방지 차원에서 대형버스 출입 관리시스템도 제작하고, 인근 버스 정류장 편의시설도 개선한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중국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손잡고 유커 200만 명을 유치하겠다”며 “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운영되는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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