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외곽마을 20곳 탈환

이라크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 모술을 되찾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모술 탈환이 이르면 두 달 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모술 탈환전에서 이라크군을 지원 중인 쿠르드족 민병대 페슈메르가의 시르완 바르자니 장군은 이날 인터뷰에서 “모술 탈환전이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라크 사막의 기후가 군사작전을 지연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국의 이번 전투는 IS 격퇴전의 핵심인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전투가 어떤 전투보다 힘들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모술 탈환전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술전은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고, 진전이 있겠지만, 후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S가 이라크 전 지역에서 패배했던 것처럼 모술에서도 패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종적인 IS의 격퇴를 위한 또 다른 행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합군은 모술 탈환전 개시 1일 만에 외곽 마을 약 20곳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연합군 내부 결속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술 탈환전에는 약 10만 명의 연합 병력이 참가하고 있는 만큼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복잡한 내부 세력 간의 싸움을 조절하는 게 관건이란 것이다. 시아파 민병대가 이번 작전의 선봉에 서겠다고 나선 가운데, 모술 북부에 터키군을 주둔시켜 수니파 민병대를 키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터키의 작전 참가를 고집하고 있다.

이라크 측은 터키의 개입을 거부했지만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18일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의 이라크 내 작전에 터키가 참가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적정한 때 모술 공습에 터키 공군이 참가할 것”이라고 재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술 내 민간인들의 고통은 커져가고 있다. IS 조직원들은 휴대전화 유심카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처형하는가 하면, 선전 동영상을 강요하고, 모래방벽 등을 쌓아 모술전에 대비하고 있다. AP통신과 인터뷰한 한 주민이 “1분이 1년 같이 느껴진다”며 IS의 피해망상과 폭력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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