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교육개혁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교육개혁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최순실 씨를 둘러싼 현 정권 비선 실세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6%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 의혹 등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3일 연속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리얼미터가 17~19일 전국 유권자 1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2%포인트 떨어진 27.2%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 임기 중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수치다. 일간으로는 17일 29.2%, 18일 27.6%, 19일 26.1%로 3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3.5%포인트 상승한 65.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2.4%)과 경기·인천(23%), 대전·충청·세종(28.5%), 광주·전라(12.6%) 등이 해당 지역 최저치를 경신한 반면 대구·경북은 48%로 기존 최저치(3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모든 정당이 하락했지만 새누리당의 하락 폭이 커 더불어민주당(29.1%)이 새누리당(28.9%)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해 “교육개혁은 모든 개혁의 출발선이며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당초 지난 17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한다.

김동하·김만용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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