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포털 ‘사람인’분석

1329만명,경기 661만 최다
‘지역간 미스매치’현상 발생


올해 3분기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고용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도 일자리 질은 최고 수준에 달해 정규직·비정규직 미스매치에 이은 ‘지역 간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지역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현재 취업자 2655만4000명 중 수도권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 취업자의 50.1%인 1329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4.9%인 661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514만1000명(19.4%), 인천은 153만8000명(5.8%)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서울은 0.3% 하락했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3.0%, 2.5% 상승했다.

취업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고용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인데도 취업자가 몰리는 ‘지역별 미스매치’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지역별 일자리 질의 현황 및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일자리 질 지수 64.5로 일자리 질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2위는 58.9 대전, 경기도가 58.6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체로 수도권에 질 높은 일자리가 몰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자리 질 지수의 세부 항목 중 ‘고용 기회’ 지표만 따지면 서울은 34.2로 뒤에서 다섯 번째다. 1위는 제주도(100.0)였고, 전라남도(78.4), 충청남도(70.4) 등이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전체 취업자 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40∼49세’ (666만3000명), ‘50∼59세’(612만6000명), ‘30∼39세’(562만8000명), ‘60세 이상’(408만5000명), ‘20∼29세’(379만6000명) 등 순으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취업자 수가 가장 많고, 청년층인 20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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