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개국에 앨범 동시 발매도
가수 싸이의 계보를 잇는 또 한 명의 유튜브 스타가 탄생하며 세계가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40대 중반의 일본 개그맨 겸 DJ 고사카 다이마오(こさか だいまおう·사진)가 ‘피코 타로’라는 활동명으로 지난 8월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펜 파인애플 애플 펜’(PPAP)은 약 2개월 만에 패러디 동영상까지 포함해 3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비교하며 “제2의 강남스타일이 등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1분가량의 PPAP는 별다른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피코 타로가 호피 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펜, 파인애플, 애플을 언급하는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동영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PAP는 한국에서도 유명 스타들이 잇따라 패러디하고 SNS에 감상평을 올리며 네티즌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 8일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 8’의 코너 ‘더빙극장’에서 배우 겸 개그맨 권혁수가 패러디했고,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와 채영,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트로트 가수 홍진영 등이 패러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또한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SNS에서 PPAP를 언급하며 극찬해 조회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PPAP는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강타하며 영향력을 넓히는 모양새다. 피코 타로는 이 노래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자 이달 초 PPAP를 포함해 4곡이 담긴 앨범을 134개국에서 동시 발매했고, 19일 발표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7위를 차지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0일 “일본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것은 26년 만으로 역대 7번째”라고 보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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