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 어디까지 봤나
컴퓨터에 44개 연설문 파일
당선 소감·인사 관련자료도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및 딸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하고 수정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와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 씨가 각종 특혜를 넘어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JTBC가 최 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한 파일에 따르면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받아봤다. 최 씨의 컴퓨터에선 대선을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 문건이 발견됐다.
또 박 대통령 당선이 확정적이던 그해 12월 19일 오후 9시 21분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이 최 씨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약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50분쯤 박 대통령은 최 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소감문 순서대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 당선 뒤 첫 신년사(2012년 12월 31일)도 최 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최 씨의 컴퓨터에는 신년사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12월 30일에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해외에서 한 연설도 컴퓨터에서 나왔다. 최 씨는 2014년 3월 28일 박 대통령이 독일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내놨던 ‘드레스덴 연설문’을 발표 하루 전날 받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청와대 비서진 교체 관련 자료(2013년 8월 5일) 등의 문건도 발견됐다. 이 자료의 경우 허태열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교체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이 대거 교체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자료는 최 씨의 컴퓨터에서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가 8월 4일 오후 6시 27분이었다. 청와대는 다음 날인 8월 5일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서 허 실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다.
문건들이 작성된 컴퓨터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이는 최 씨의 딸 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 JTBC는 이런 파일들이 저장된 컴퓨터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최 씨가 사용하던 강남의 한 사무실에 ‘처분하라’고 하며 두고 간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200여 개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고,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취임 뒤 연설문 등이다.
신선종·김다영 기자 hanuli@munhwa.com
컴퓨터에 44개 연설문 파일
당선 소감·인사 관련자료도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및 딸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하고 수정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와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 씨가 각종 특혜를 넘어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JTBC가 최 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한 파일에 따르면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받아봤다. 최 씨의 컴퓨터에선 대선을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 문건이 발견됐다.
또 박 대통령 당선이 확정적이던 그해 12월 19일 오후 9시 21분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이 최 씨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약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50분쯤 박 대통령은 최 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소감문 순서대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 당선 뒤 첫 신년사(2012년 12월 31일)도 최 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최 씨의 컴퓨터에는 신년사가 공개되기 하루 전인 12월 30일에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해외에서 한 연설도 컴퓨터에서 나왔다. 최 씨는 2014년 3월 28일 박 대통령이 독일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내놨던 ‘드레스덴 연설문’을 발표 하루 전날 받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청와대 비서진 교체 관련 자료(2013년 8월 5일) 등의 문건도 발견됐다. 이 자료의 경우 허태열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교체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이 대거 교체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자료는 최 씨의 컴퓨터에서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가 8월 4일 오후 6시 27분이었다. 청와대는 다음 날인 8월 5일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서 허 실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다.
문건들이 작성된 컴퓨터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이는 최 씨의 딸 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 JTBC는 이런 파일들이 저장된 컴퓨터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최 씨가 사용하던 강남의 한 사무실에 ‘처분하라’고 하며 두고 간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200여 개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고,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취임 뒤 연설문 등이다.
신선종·김다영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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