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미국안보센터 좌담회
“차기 정부 核태세 점검해야
한반도 위기땐 軍 총동원을”


미국 육·해·공 3군 장관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부터 내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정권교체기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또 장관들은 북핵을 포함한 “핵 문제가 차기 행정부 취임 뒤 곧바로 검토해야” 하는 우선순위 의제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3군 장관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신미국안보센터(CNAS) 주최로 열린 좌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레이 메이버스 해군 장관은 “지금은 한가한 상황이 아니며, 미군은 모든 전력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면서 “해병대 구호처럼 ‘파이트 투나잇’(오늘 밤이라도 싸워서 이긴다) 정신으로 철저히 북한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메이버스 장관은 “차기 미국 행정부는 북한을 포함해 외부의 위협에 취임 첫날부터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만약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주한미군과 항공모함, 구축함 등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해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버러 리 제임스 공군 장관도 메이버스 장관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곧바로 북한 등 외부 위협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임스 장관은 “신임 행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핵 태세 점검”이라면서 “미국 핵무기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디에 어떻게 운용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릭 패닝 육군 장관은 “북한의 위협은 예측 불가능하고 심각하다”면서 “무엇보다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우리가 철저히 준비돼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패닝 장관은 “그런 점에서 주한미군은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자문역인 로라 로젠버거는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대북제재를 “북한에 고통을 주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더욱 강력한 대북 압박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로젠버거는 “북한이 핵 포기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면서 “클린턴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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